빌딩 시설관리 장단점 및 근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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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시설관리 장단점 및 근무 후기

by 건설로봇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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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시설관리 근무에 어느 정도 숙달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없는 직업은 없겠죠. 경험을 토대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열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랍니다.


시설직 좋은 점

일을 그만두고 소방 안전 관리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시설관리 분야에서 전기기사로 입사하고 싶었지만, 설비팀으로 배정받았다. 자격증을 선임하고 싶었지만, 기존에 다니던 사람이 이미 선임해놓은 상태였다. 교육 수첩은 그대로 장롱 안에 넣어놨다. 나이가 20~30대 초반이라면 자격증이 없어도 취직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현장에 젊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하다.

첫 번째 장점은 사업장이 많아 일할 곳이 많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빌딩, 아파트, 병원, 학교에서 일할 수 있다. 아직 시설관리직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경쟁률이 낮다. 엔지니어를 구하는 현장은 많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소수이기에 자격증만 취득하면 어느 현장이든 취업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에서 승진을 위해 서로 피만 튀기지 않을 뿐 전쟁터이다. 동기 또는 후배가 먼저 승진했지만, 나만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경쟁 구도가 없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전이 없다는 점에서 젊은 나이에 이 일을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세 번째 장점은 4대 보험에 가입이 되고 법에 보호받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도 4대 보험이 가입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월급이 미지급되거나 퇴직금을 받을 때 피해받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일단 취직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 상위 45%~50%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된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뜻이다.

시설직 나쁜 점

당직 근무를 해야 한다. 주 5일 대리, 과장, 소장 직급이라면 평일 오후에 퇴근하지만, 당직 기사들은 사업장에 남아 다음 날에 퇴근을 해야 한다. '주당비', '주주당비' 등 근무 형태에 따라 저녁에 퇴근하는 날도 있겠지만, 퇴근을 못 하는 날도 존재한다.

단점이 없는 회사는 없다. 어느 회사든 불만을 안 갖고 일할 수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에 비해 상여금이 적고, 복지가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들은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공부도 열정적으로 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은 이렇다. 우선 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사, 공무원, 선생님, 판사, 의사 등 이런 직업과 비교하면 솔직히 부족한 스펙이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 편도 아니다.

첫 번째 단점은 당직 근무를 '당비'로 4년을 근무하니 인생의 낙이 사라졌다.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데 부담이 되었다. 만약 술 약속이 잡혀도 다음 날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이틀을 쉬지 못하기에 워라밸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 번째 단점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당직근무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컨디션이 회복이 되질 않았다. 야간에 특별히 하는 것은 없었지만,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당직실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보면 분명 몸도 망가졌을 것이다.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먼지를 입과 코로 다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할 시간은 많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몸은 지쳐갔다.

세 번째 단점은 급여가 적은 편이다. 보안, 경비, 청소 용역,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월급은 많겠지만, 중소기업에 비하면 적은 돈이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에 관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네 번째 단점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이 일에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나태해진다. 근무가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다' 퇴근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언가 도전해야겠지만, 경쟁을 할 사람도 없기에 허송세월 그냥 흘러 보내는 사람이 많다.

취직도 쉽고 퇴사도 쉽다

신입사원을 뽑는 현장은 경험자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퇴사하고 사업장은 구인란에 다시 올리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 경력을 우대한다. 반대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면 경력 1년을 채우고 퇴사하면 다른 현장에 이력서를 지원할 때 가산점이 된다. 이직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1년 근무 후 퇴사를 하였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크게 되진 않을 것이다. 취직도 쉽고 퇴사도 쉬운 직업이다. 늘 강조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은 직장은 없다. 최소 1년은 버티다 보면 시설직에 대해 어느 정도 숙달이 된 상태일 것이다. 그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자격증 공부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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