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실 민원 / 관리실 직원 근무 / 직원 근무 시간

첫 현장

아파트 관리실에서 5년 넘게 일을 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었죠. 모든 상황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경력은 없었지만, 다행히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첫 아파트 단지는 1,300세대였습니다. 정문에서 관리실까지 걸어 올라가는 시간만 오분이 넘었던 것 같아요. 언덕길이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지가 넓어 개인 자동차를 타고 민원을 처리하는 직원들도 있었어요. 저는 개인차가 없어 무거운 공구 가방을 힘겹게 메고 민원을 처리했었죠. (기름값은 당연히 안 줍니다)

첫 출근

출근 도장을 찍고,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사무실이 허름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회사랑은 다른 느낌이었죠. 옆 방에는 많은 장비가 놓여 있었고, 기계 소음에 귀가 먹먹해집니다. '아, 나는 이제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구나'라며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했죠. 첫날은 곧 퇴사를 앞둔 사람과 짝이 되어 민원 처리를 시작했어요. 덩치는 곰같이 큰 사람과 붙어 다니니, 더 많이 긴장하게 된 거 같아요. 그분은 저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습니다. 계속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했어요.

 

아파트 관리실 민원 (설비)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한 11월에 입사를 했어요. 저는 설비 파트로 입사하게 되었죠. 설비 직원 주 업무는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누수 민원입니다. 집이 춥다고 하는 민원이 많을 시기에 입사하게 되었고, 엄청 일이 많았어요. 설비 파트 민원 종류에 대해 알아볼게요.

 

1. 난방 민원

2. 누수 민원

3. 화장실 부속 교체 민원

4. 화장실 배관 막힘 민원

5. 싱크대 수전 교체 민원

6. 공용 작업

 

아파트 관리실 근무 시간

08:45 출근

08:55 인수 인계

09:00 민원 시작

11:30 점심 시간

13:00 민원 시작

15:00 공용 작업

18:00 서류 작성

19:00 저녁 시간

20:00 자유 시간 및 민원 처리

21:00 시설물 점검

22:00 취침

06:00 시설물 점검

09:00 인수 인계 및 퇴근

 

18:00 일근 직원 퇴근하면 자유롭습니다.

이곳에 있던 사람은 40대 미만이어서

저녁 시간에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공부하는 사람 한 명 있었던 거 같아요.

그분은 나이가 조금 많았어요.

저도 공부보단 게임을 했습니다.

24시간 일하면 얼마 버나요?

24시간 당직 근무이지만, 야간 수당 몇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없다고 보면 돼요. 야간 근무이지만 거의 휴게 시간으로 잡혀 월급명세서를 받으면 어이가 없습니다. 공부를 안 했기에 이쪽 일을 선택하였고 어쩔 수 없죠. 한 달 동안 직장에 있어야 하는 시간은 평균 360시간(2교대 기준)입니다. 최저 시급 9,160원을 360시간으로 곱하면 3,297,600 원입니다.

 

360*9,160=3,297,600

384*9,160=3,517,440

 

주택 관리사협회 사이트 구인 광고를 보면 이렇게 주는 곳은 없을 거예요. 근로계약서에 휴게 시간을 5~8시간으로 책정하기에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급여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급여를 받으면서 틈틈이 공부를 하거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합니다.

 

18:00 이후 자유 시간

 

오전 09:00에서 18:00까지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관리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18:00 이후 성장해야 합니다. 저는 투잡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었죠. 만약 지금처럼 블로그를 했더라면, 꿀 같은 시간이었을 거 같아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 벌써 1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작성을 다 못했습니다. 시설 관리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더 높은 직급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시설 관리직 일을 한다고 하면 보안 일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18:00 이후 일반 직장인처럼 퇴근을 못 하잖아요.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