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인은 깨어있는 동안 하루 평균 6회 미만의 소변을 보는데, 밤에 소변을 보는 양이 줄고 방광의 저장 기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밤에 화장실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비뇨기과 질환이 생기거나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하루에 8회 이상 소변량(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참기 어려운 느낌)이 나타나는데, 한밤중에 최소 1~2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것을 빈뇨라고 한다. 오늘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잦은 배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여름보다 소변이 자주 나올 수 있다.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잦은 배뇨, 빈뇨, 밤에 자는 동안 2회 이상 야간 배뇨, 참기 어려운 급한 배뇨, 아랫배에 통증이 있는 배뇨 등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아 소변을 자주 느끼는 '고감성 방광'이 원인도 있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이 스트레스로 예민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추운 날씨에 몸의 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도 소변을 자주 보는 이유 중 하나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부신수질의 일종인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 호르몬이 증가해 요도압과 방광내압이 상승하고 소변을 더 자주 느끼게 하여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소변을 자주 느끼는 '고감성 방광'이 원인일 수도 있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이 스트레스로 예민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방광의 부피는 400~500ml이며, 250~300ml가 차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반면 잦은 배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100ml 정도 방광에 차게 되면 소변을 보고 싶은 현상이 생긴다. 질병 외에도 잘못된 소변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단,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잦은 배뇨가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방광염 증상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요로감염 등 다른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절박뇨)이 자주 들며 주간 빈뇨, 야간 빈뇨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을 말한다. 과민성 방광은 절박성 요실금의 동반 여부에 따라 요실금이 없을 경우(OAB dry)와 급한 요실금이 있는 경우(OAB wet)로 나뉜다. 대부분의 과민성 방광은 특별한 원인이 없다. 과민성 방광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여자의 발병률은 비슷하다. 과민성 방광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요로이다. 급한 요실금은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을 참을 수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낮과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개선하려면 방광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을 피하고 변비 예방을 위해 하루 6~8잔의 물을 마시며 수영,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장 운동을 개선하는 게 좋다.
방광염은 소변이 통과하는 요도에서 방광 쪽으로 세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신체 구조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 사이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방광염 초기에는 하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 끝에 짜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남는 증상이 있다. 방광염의 주요 원인은 대장균이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이나 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과 달리 세균 감염 없이 방광 자체의 기능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배뇨장애다. 보통 방광에서 느끼는 팽창감이 예민하거나 방광을 여는 배뇨근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나와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기 어렵다.
방광염에 좋은 음식
방광염에 좋은 음식은 크랜베리, 셀러리, 호박씨 등이 있다. 베리류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예방해 준다. 게다가 셀러리는 방광과 신장 모두에 좋은 음식으로 배뇨 전후의 불편함을 완화시키고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춰준다. 호박씨에는 방광 내압을 줄여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잦은 배뇨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은 잦은 배뇨로 이어질 수 있다. 소변을 정상적으로 참기 어렵다면 가급적 물을 나눠 마시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빈뇨가 심하다면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녹차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은 소변이 많지 않아도 방광을 자극해 신호를 보낸다. 잦은 소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항콜린제나 베타강화제를 처방받거나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 아닐 경우 항이뇨호르몬을 인공적으로 주입해 치료할 수도 있다.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은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줄이 때문에 술을 마신 뒤 갈증을 느끼고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은 비뇨기과 조직인 전립선의 세포대사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호두알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만약, 전립선의 세포가 계속 증식하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한다. 이것은 배뇨 장애의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으로는 잦은 배뇨, 참을 수 없는 급한 배뇨, 소변을 본 후 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잔뇨, 소변이 자주 끊어지는 단절성 배뇨,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야간 배뇨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방광과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비뇨기과에서 검사 후 치료받을 수 있다. 배뇨 장애에 초점을 맞춘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한 전신 신체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실시한다.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손으로 환자의 몸을 만지면서 진단)하는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소변검사는 혈뇨와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검사다.
규칙적인 생활 및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의자에 장시간 앉게 되면 비뇨기관에 무리가 가게 된다. 정해진 시간을 두고 잠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은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지방, 열량 등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된장, 두부 등 콩이 들어간 음식도 전립선비대증에 좋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것을 피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을 가능한 한 피하세요.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고,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로는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만약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비뇨의학과 또는 산부인과에서 진료 후 처방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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